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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바디) 차체, 무빙, 의장, 안전기술

후석승객알림(ROA: Rear Occupant Alert) 기능

by 림빵연구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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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나 어린이가 자동차 뒷좌석에 홀로 방치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단체인 ‘Kids and Cars’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991년 이후 매해 평균 39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문이 잠긴 차에 방치되어 열사병으로 사망한다. 이 때, 누군가가 차 안에 있는 영유아나 어린이를 발견하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영유아가 커다란 카시트에 앉아 있거나, 어린이가 담요를 덮고 잠들어 있다면, 육안으로 존재 유무를 알아채기가 어렵다.

 

  세계 각국에서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을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법과 규정을 만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7 6, 뒷좌석에 방치된 유아의 고열 사망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HOT CAR’라는 법안을 발의하였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자발적으로 2025년까지 후석 승객 알림 관련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유럽의 경우 유로앤캡(Euro NCAP) 2025 로드 맵을 통해 2022어린이 존재 감지(Child Presence Detection)’ 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후석 승객 알림 등의 안전 기능을 통해 어린이의 차내 방치 예방이 입증되면, 해당 차종에 4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 7월 통학버스 뒷좌석 탑승 감지 경보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동차 관리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다. 그리고 지난 2018년 통학버스에 어린이가 머무는 것을 예방하는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의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은 뒷문의 개폐로 뒷좌석 승객 탑승 여부를 인지한다. 이후 주행을 마친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하차하기 위해 문을 열면 계기판에 뒷좌석을 확인하라는 경고문을 띄운다.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건, 운전자가 문을 닫고 잠근 이후부터다. 뒷좌석 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를 통해 방치된 탑승자가 있나 감지하기 시작한다. 초음파 센서는 24시간 동안 작동하며, 뒷좌석에서 움직임을 감지하면 경적음과 함께 비상경고등을 25초 동안 작동시켜 주위에 문제 상황을 알린다.

 

  최근 공개된 새로운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은 초음파 센서가 아닌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초음파 센서의 단점을 해결하고, 보다 다양한 안전 기술로의 확장까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레이더 센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부품이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스스로 도로 위 모든 상황과 변수를 감지해야 한다. 따라서 매우 정밀한 센서가 필요한데, 현 시점에서 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게 바로 레이더 센서다.

 

  기본적으로 레이더는 투과성이 좋다. 탑승자의 옷이나 담요 등을 투과해 탑승객의 흉부, 혈류의 미세한 움직임 같은 다양한 생체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레이더 센서는 초음파 센서로는 불가능했던 잠든 영유아나 담요 속 어린이의 탑승 유무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기류나 온도 변화에 대한 영향도 초음파 센서에 비해 적다. 센서의 정밀도 역시 뛰어나 뒷좌석 탑승자가 성인이나 영유아인지, 아님 반려동물인지도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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